본문 바로가기

전기에너지 안전

서버실·컴퓨터실 전기 안전관리 꿀팁

1) 전원 인프라·접지·차단기: UPS·RCD·SPD로 만드는 1차 방어선

서버실 전기 안전의 출발점은 전용 배전정확한 보호계전이다. 첫째, 랙· 스토리지·코어 스위치 등 중요 부하는 전용 분전반에서 분리하고, 회로당 정격 전류에 맞춘 과전류 차단기와 **누전차단기(RCD)**를 배치한다. 차단기는 선택차단/차단협조가 되도록 계단식으로 정정해, 하위 회로의 사고가 상위 전체를 떨어뜨리지 않게 한다. 둘째, 정전·미세 전압강하에 대비해 UPS를 N+1 이상으로 구성하고, 배터리는 셀 밸런싱·온도센서·BMS 로그를 모니터링한다. 배터리 룸은 환기와 수소 농도 감시(납산형) 또는 **열폭주 차단 로직(리튬형)**을 갖춘다. 셋째, 낙뢰·스위칭 서지에 대비한 **서지보호장치(SPD)**를 단계별로 설치한다. 수전 입구에는 Type1, 분전반에는 Type2, 랙·민감 장비 앞에는 Type3를 적용해 다단 방호를 완성한다. 넷째, 접지·본딩은 저항 수치뿐 아니라 동일 기준면이 중요하다. 랙·PDU·케이블 트레이·금속 덕트를 등전위 본딩으로 묶어 접촉전위 상승을 억제하고, 반기마다 접지저항 측정과 러그 토크 점검을 실행한다. 다섯째, 중성선 과열을 방지한다. 서버 전원 공급 장치는 고조파를 만들기 쉬우므로 중성선 용량을 여유 있게 설계하고, THD/역률을 계측해 필요 시 필터를 보강한다. 마지막으로, 수전·예비 발전기·ATS·UPS 우회 스위치까지 단선도와 차단 순서 라벨을 눈에 잘 보이게 부착하면, 장애 시 초동 대응 속도가 배로 빨라진다.

 

서버실·컴퓨터실 전기 안전관리 꿀팁


2) 랙·PDU·배선·열: 케이블 관리와 냉각 동선이 안전을 좌우

전기 사고의 다수는 배선·연결·열 관리 실패에서 시작된다. 첫째, 랙 전원은 A/B 이중 경로로 설계하고, 장비 PSU도 듀얼로 연결해 단일 경로 고장에 견딘다. PDU는 랙 마운트형을 쓰되 C13/C19 락킹 커넥터로 이탈을 막고, 가로로 케이블을 무리하게 휘는 최소 굴곡 반경을 지킨다. 둘째, 케이블 트레이를 전력/데이터 분리로 구성해 유도잡음·발열을 줄이고, 전력 케이블은 완전히 풀어 배치한다. 감아 올린 권선은 내부에 열을 가둬 피복 경화를 부른다. 셋째, 바닥 마감재·카펫 아래에 멀티탭을 숨기는 행위는 금지다. 먼지와 종이 조각은 트래킹의 연료가 된다. 넷째, 냉각은 핫/콜드 아이슬링으로 표준화한다. 블랭킹 패널·바닥 타일 개구율·케이블 관통부 실링을 관리해 바이패스 에어를 줄이면, 장비 팬 RPM이 낮아지고 전력·소음이 함께 내려간다. 다섯째, 랙·PDU 단자부와 케이블 헤드는 월 1회 열화상 카메라 또는 비접촉 온도계로 스폿 체크한다. 주변 대비 고온 지점은 접촉저항 증가 신호로 즉시 체결 토크를 재확인한다. 여섯째, 케이블 라벨링(회로·정격·기기명·개통일)을 통일 규격으로 붙여 장애 시 추적 시간을 단축한다. 일곱째, 벽면 콘센트→멀티탭→멀티탭 같은 직렬 연결은 절대 금지하고, 임시 전원은 절연 변압기+누전차단 구성을 갖춘다. 마지막으로, 청소 루틴도 전기 안전이다. 랙 하부·PDU 주변의 먼지를 건식으로 제거하고, 습식 청소는 전원을 내린 구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한다.


3) 모니터링·정기점검·문서화: 수치로 관리하고 기록으로 증명

안전은 “느낌”이 아니라 지표로 관리된다. 첫째, 분전반·PDU·UPS에서 전류·전압·kW·kWh·피크 kW를 수집하고, 상 불평형·역률·THD를 대시보드로 시각화한다. 야간·주말의 유령 부하, 특정 랙의 비정상 상승, 피크 요금대 과소/과대 사용을 한눈에 본다. 둘째, 환경은 온도·습도·누수·미세먼지·차압으로 모니터링하고, 냉기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타일 개구 불균형을 매월 순회 점검한다. 셋째, **정기점검 표준서(MOP)**를 운영한다. 월: 단자 토크·열화상·누전 테스트, 분기: RCD/SRCD 동작 시험·SPD 상태 점검·UPS 배터리 임피던스, 반기: 접지저항·발전기 무부하 시험·ATS 전환 시험, 연 1회: 풀 스케일 EPO 드릴(시험 환경)·정전 시뮬레이션. 넷째, 이력 기록이 생명이다. 각 회로의 트립 이력·온도 추이·부하 변동·교체 부품·펌웨어 버전을 CMDB와 연동해 감사 추적성을 만든다. 다섯째, 변경은 **승인 절차(ECAB)**로만 한다. 전원 경로·차단기 용량 변경·PDU 교체는 작업 전 리스크 평가와 롤백 플랜이 있어야 하며, “야간에 잠깐 바꿨다”는 예외는 없다. 여섯째, SOP/EOP를 분리한다. SOP는 일상 운전 절차, EOP는 화재·침수·연기·발열·경보 시나리오 대응으로, 누구든 라벨과 그림만 보고 따라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간 회의에서 전력 KPI(kWh/랙, PUE, 야간 대기전력)를 공유하면 운영팀의 행동이 자연스럽게 표준에 수렴한다.


4) 비상대응·화재·정전: EPO·소화·LOTO가 구하는 초(秒)

사고는 순식간에 커진다. 그래서 초 단위 대응 설계가 필요하다. 첫째, EPO(긴급 전원 차단) 버튼은 눈에 띄는 위치에 보호커버와 함께 두고, 오조작 방지 교육을 정기 시행한다. EPO 작동 순서와 재투입 조건을 훈련으로 체득해야 한다. 둘째, 초기 화재는 분말(ABC) 소화기가 기본이며, 랙 내부·전기 패널에는 CO₂/청정소화약제를 비치한다. 물이나 포말은 통전 상태에서 금물이다. 셋째, 정전은 절차로 이긴다. 발전기 기동→ATS 전환→UPS 우회 스위치 순으로 담당자·백업 담당자를 명확히 하고, 통신팀과 방송 멘트 스크립트를 준비해 혼란을 줄인다. 넷째, **LOTO(에너지 격리·시건표지)**를 의무화한다. 차단기·우회 스위치를 조작할 때는 작업자별 패드를 걸고, 작업표를 랙 문에 부착한다. 다섯째, 연기·탄내·지지직이 감지되면 즉시 부하를 단계적으로 내려 아크를 차단한다. 커넥터가 뜨거워졌다면 강제로 뽑지 말고 정전 후 열 식힘→분리 순서로 접근한다. 여섯째, 침수·누수 경보가 울리면 바닥 타일을 무턱대고 열지 말고, 누수 위치 표시→해당 구역 전원 격리→배수→정밀 점검의 순서로 처리한다. 일곱째, 인체 감전 가능성이 의심되면 접촉 금지·119 신고·AED 위치 안내가 우선이며, RCD 트립 원인 조사 없이 재투입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모든 비상 대응은 **사후 보고서(Post-Mortem)**로 남겨 원인·영향·재발 방지 대책을 72시간 내 공유한다. 그 기록이 다음 위기의 피해를 절반으로 줄인다.


5) 예산·조달·교체주기: 소모품 관리와 표준화가 총비용을 낮춘다

전기 안전은 ‘돈을 태우는 일’이 아니라 총소유비용(TCO)을 줄이는 투자다. 첫째, 소모품 교체 주기를 숫자로 관리한다. 멀티탭·케이블·플러그는 변색·균열·헐거움이 보이면 즉시 폐기하고, PDU·콘센트는 정격 80% 이상에서 장시간 운전되는 포트부터 선제 교체한다. UPS 배터리는 내부 저항·용량 테스트 기반으로 예방 교체를 잡아, 갑작스런 다운타임·데이터 손실 비용을 막는다. 둘째, 표준화된 스펙으로 조달한다. 랙 PDU 커넥터 규격, 케이블 길이·색상, 라벨 규칙, 차단기·SPD 등급을 통일하면 재고·교육·실수 비용이 함께 내려간다. 셋째,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본다. 고효율 UPS(에코모드/듀얼컨버전 전환), 공조와 연동되는 부하 추종형 팬, 가변 속도 냉각은 전력비를 상시 절약해 전기 안전의 여유를 만든다. 넷째, 외주 협력사 관리가 품질을 좌우한다. 정기점검·공사 전 작업허가서위험성 평가를 제출받고, 작업 후 토크 값·절연저항·시험 성적을 문서로 확인한다. 다섯째, 감사 체계를 굴린다. 분기마다 랜덤 랙을 선정해 케이블 라벨·PDU 포트·차단 순서 라벨의 최신성을 확인하고, 오류를 발견하면 교육과 체크리스트를 즉시 업데이트한다. 여섯째, 문화가 안전을 완성한다. 신입 온보딩에 “핫/콜드 아이슬링, 멀티탭 직렬 금지, LOTO, EPO, 청정소화약제 사용법”을 포함하고, 주간 점호 때 **체크 5항목(소리·냄새·열·먼지·라벨)**을 반복한다. 마지막으로, 오늘 할 일은 단순하다. 분전반 TEST, PDU 포트 온도 스캔, 접지 러그 토크 확인, UPS 배터리 로그 백업, 케이블 재정리. 작은 루틴이 모여 무사고·무중단이라는 최고의 KPI를 만든다.